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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로기완’ 동화적 감성에 담은 메시지, 마치 지브리 애니를 보는 듯

상황은 심각한데 들려오는 노랫소리엔 밝음이 묻어 있다. 언뜻 묵직한 메시지를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보는 듯한 서정적 화면에 담아 놓는 스튜디오 지브리 표 작품 같기도 하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단편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뒤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소외된 이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연출로 주목받은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은 제3자의 시점으로 로기완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형식을 취한다면 영화는 1인칭이다. 로기완이 중심이고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소설이 탈북자, 난민으로서 살아온 로기완의 인생 이야기 전반을 훑는다면 영화는 그보다는 기완과 마리의 사랑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때문에 가볍게 풀어내기 쉽지 않은 소재 속에서도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순간이 있다. 이 부분은 원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불호의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탈북’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이들에겐 오히려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의 연출 방향에 대해 “인생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을 이 같이 설정했기에 ‘로기완’은 그에 맞게 연출됐다. 탈북자가 된다는 건, 고향을 떠났다는 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건, 어느 한 곳에서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기완에게 마리는 유일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존재다. 마치 일찍 세상을 떠난, 마음속에 품은 엄마처럼. 영화는 그 지점을 스며들게 담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욕심을 아예 내려놓은 듯한 송중기의 진중한 연기력, 최성은과 자연스런 호흡이 극에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극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김성령, 마리의 부친 윤성 역의 조한철 등 조연들도 구멍 없이 자신의 몫을 해준다. 로기완이 난민으로 유럽을 떠도는 장면이 나오는 만큼 ‘로기완’엔 외국인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배우가 등장할 경우 자칫 극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는데 ‘로기완’ 속 외국 배우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에 녹아든다. 특히 벨기에에서 바를 운영하는 씨릴 역으로 분량이 상당한 와엘 세르숩의 연기력이 볼거리다. 세르숩은 프랑스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삶의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만난 로기완과 마리.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보듬으며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로기완’은 관객에게 잔잔한 따뜻함과 오늘을 버텨낼 위로를 안길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넷플릭스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 131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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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정재영→안보현…‘노량’ 빛내는 조연 열전 ③

‘노량: 죽음의 바다’가 스크린을 꽉 채울 다양한 인물들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현장(賢將)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한다.김윤석이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연기력 구멍 하나 없는 조연 라인업은 완벽한 앙상블의 향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 하나하나 면면을 살리며 몰입을 더한다. 김윤석과 정반대 지점에서 싸우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의 백윤식,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 명나라 장수 등자룡 역의 허준호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백윤식은 관록의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떨치는가 하면 정재영은 명나라의 실리와 이순신과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린의 입장을 섬세하게 그린다. 허준호는 중국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며 치열했던 대사 연습을 짐작케 한다.이순신 곁에서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은 김성규가 맡았다. 김성규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연결된 캐스팅으로 ‘이순신 3부작’ 중 두 작품을 아우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무생과 이규형은 각각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과 그의 오른팔이자 책사 아리마 역으로 분한다. 이들은 일본 변발과 서슬 퍼런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하는가 하면 초반부터 조선과 명나라 사이를 이간질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조선에서 퇴각하고자 하지만 왜군을 완벽히 섬멸하고자 하는 이순신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안보현은 이순신의 장남 이회 역으로 분한다. 극 중 이회는 이순신과 함께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수장이자 아버지를 지탱해주는 인물이다. 안보현은 이회 역을 통해 듬직하고 진중한, 또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김한민 감독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멋진 배우들이 만든 인물들의 첨예한 대립을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로 꼽으며 “내부 시사 이후 배우들이 너무 좋고 흡입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는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들 덕에 깊이 있고 섬세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각기 다른 인물들의 협력과 각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노량: 죽음의 바다’. 탄탄한 배우들이 만들어낸 앙상블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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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좋았다”… 김영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 씻을까 [종합]

배우 김영대가 ‘낮에 뜨는 달’로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인생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1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가 서울 신도림역 더 세인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표민수 감독,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낮에 뜨는 달’은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 버린 여자의 위험하고도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서 톱스타 한준오와 신라 대장군 도하로 데뷔 이래 처음 1인 2역을 도전한다. 김영대는 “한준오라는 인물은 철없는 톱스타다. 굉장히 감정적인 친구”라면서 “반면에 도하는 신라시대에서 왕의 총애를 받는 엘리트 귀족으로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드라마 ‘별똥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톱스타 연기를 한다. 그 차이에 대해 그는 “‘별똥별’에서 맡은 공태성은 대중성을 잘 갖춘 스타라면 한준오는 망나니에 가깝다”면서 “연기하기에는 준오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 주석훈 역으로 주목받은 김영대는 이를 계기로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2022년 4월 tvN 드라마 ‘별똥별’로 첫 주연 공태성을 연기했고, 이어 같은 해 12월 MBC 사극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에서도 남자주인공 이헌 역을 맡았다. 그러나 어색한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영대는 ‘낮에 뜨는 달’에선 감정변화에 대한 섬세한 표현으로 연기력 논란을 씻어낼 듯 하다. 표민수 감독은 “김영대 배우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남성미와 섬세함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서 “1인 2역인데 두 캐릭터 성격이 상반된다. 섬세함에서 남성미로 변하는 과정의 형태를 잘 연기했다”라고 칭찬했다. 전작인 SBS ‘모범택시2’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표예진은 한준오의 임시 경호원 강영화와 가야 귀족 출신 유민 한리타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표예진은 “디테일한 상황을 알기 위해 원작을 챙겨봤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있었던 터라 부담감이 있지만, 담대함에서 섬세함으로 변화하는 감정 형태를 잘 표현하고자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이어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에 끌렸던 이유로는 “캐릭터의 강인한 성격”을 꼽았다. 그는 “영화는 강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다. 그리고 희생정신이 강하다”면서 “리타는 어떤 힘든 일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강함을 지니고 있다. 제 안에 있는 단단하고 진중한 내면을 최대한 끌어올려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온주완은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민오를, 정웅인은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석철환을 연기한다. 특히 정웅인은 “이번엔 악역이 아니라 악귀를 연기한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새로운 악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준오와 강영화의 주변을 맴돌며 두 사람을 점점 위기로 내몬다”면서 “다만 과거 어떠한 사건으로 안타깝게 빙의된 거라 사정이 있다.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는 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총 14부작인 ‘낮에 뜨는 달’은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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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하거나 무뚝뚝한데…’남남’ 안재욱‧박성훈이 만든 매력③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남남’이 빛날 수 있는 데는 배우 안재욱과 박성훈의 호연이 있었다. 안재욱은 지질함과 순애보를, 박성훈은 묵직한 존재감부터 설레는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남남’의 인기를 탄탄히 뒷받침했다. ◆안재욱, 지질한데 이토록 매력있다니안재욱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FM형 인간 박진홍을 연기한다. 진홍은 학창 시절 은미(전혜진)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탈을 벌였으나, 결국 부모님 탓에 은미와 헤어진 인물이다. 그러다가 진홍은 30여 년 만에 은미 앞에 나타나 과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고 다시 은미와 사랑을 꿈꾼다. ‘남남’은 철부지 엄마 김은미(전혜진)와 쿨한 딸 김진희(최수영)의 남남 같은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리는 터라, 안재욱은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배우는 아니다. 진홍은 은미의 첫사랑이자, 진희의 친부로 등장해 은미를 향한 순애보 또는 이들 모녀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매개자다. 안재욱 또한 드라마 방영 전 “은미와 진희의 캐릭터를 받쳐주는 인물”이라며 “작품의 각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게 하는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의 말처럼 ‘남남’에서 그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임에도 30년 경력을 증명하는 노련한 연기력을 여과없이 발휘한다. 등장 초반부터 진희의 오랜 친구 미정(김혜은)에게 화장실에서 먼지 나도록 맞고 진희의 거침없는 말에 고개를 떨구는 모습은 지질하면서도 괜스레 짠함과 안타까움을 불러낸다. 동시에 진희를 향해 부드럽지만 올곧게 직진하는 매력은 안재욱 특유의 젠틀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낸다. ◆’더 글로리’ 전재준은 잊어라…박성훈이 만든 ‘츤데레’ 매력박성훈은 ‘남남’에서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의 안하무인 전재준 이미지를 벗고 색다른 얼굴로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차지했다. 박성훈이 극중 연기한 은재원은 남촌파출소 소장으로,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화려한 스타일링과 불 같은 성격의 악역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이 각 잡힌 경찰 제복을 입고 차갑지만 다정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난 것.사실 ‘남남’은 모녀의 이야기뿐 아니라, 사회범죄 사건을 다루는 스릴러 요소도 한 축을 이룬다. 박성훈은 극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그려질 때 중심에서 이끈다. 박성훈은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쳤지만, 과거 받았던 상처와 배신으로 어느새 차갑게 변한 은재원을 진중한 눈빛과 무표정으로 입체적이게 만들어간다. 로맨스를 쌓아가는 진희 앞에서는 한없이 무뚝뚝하다가도 허술한 면모를 보이며 설렘을 자아내기도 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남남’은 로맨스를 주요 인물들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때문에 상대 배우들이 차분하면서도 절제 있게 이를 연기해줘야 하는데 안재욱과 박성훈이 이 같은 역할을 그대로 해줬다”며 “이들은 메인 주인공이 아님에도 적은 분량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극적이지 않더라도 힘 있게 그려내며 ‘남남’의 모녀 서사를 탄탄하게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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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진선규·김해숙 ‘악귀’보다 소름 돋는 연기력 ②

싱거운 국에 조미료를 넣고 감칠맛을 더하듯. 배우 오정세와 진선규, 김해숙의 안정된 연기력이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장르적 색깔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 오정세, 사회성 결여된 민족학 교수에 ‘매력’ 한 스푼 오정세는 극 중 민족학 교수이자 악귀를 보는 염해상을 연기했다. 어려서부터 귀신(鬼神)을 볼 수 있었던 염해상은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집요하게 추적해 온 인물이다. 그냥 ‘악귀’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표현하면 딱 일 것 같다. 그 탓인지 사회성도 떨어지고 늘 무표정이다. 그렇다고 해상이 무작정 사람을 막 대하거나 안하무인이지는 않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에게 냅다 질문을 쏟아내는 산영(김태리)을 진정시키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악귀에 씐 후 혼란스러워하는 산영에게 조력자가 돼 주기도 하면서 가끔씩 툭툭 내뱉는 농담으로 인간미를 보여준다. ‘노잼’인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건 오로지 오정세의 역량이다. 영화 ‘극한직업’ 테드창을 비롯해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승재,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노태규 등 오정세는 코믹한 캐릭터에서 두각을 보이다가도 드라마 ‘엉클’,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등에서 진중한 모습으로 보는 이를 울린다. 그야말로 연기로 사람들을 웃고 울린다. 그런 그가 ‘악귀’에서는 무뚝뚝하고 냉철한 염해상으로 완벽히 분해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정세가 연기하는 염해상은 주야장천 귀신 이야기만 하는 현실과 거리가 먼 캐릭터다. 그런데 오정세는 이런 염해상 캐릭터를 진지하고 설득력 있게 잘 이끌고 갔다”라고 호평했다.◆ 진선규, 짧지만 강력한 눈빛으로 ‘소름’ 한 스푼 진선규는 ‘악귀’에서 이야기의 시작인 구강모 역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폭우가 내리던 밤 집에서 ‘댕기’라고 적힌 책을 발견한 강모는 “문 좀 열어봐”라는 소리에 문을 연다. 그렇게 그는 천장에 목을 매달아 숨진 채로 발견된다. 극 중 산영의 아버지이자 전 민속학 교수인 강모는 ‘악귀’의 정체를 알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이다. 다만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대부분 다른 배우들의 회상신이나 귀신으로 등장하는 게 전부다. 이 때문에 한 커뮤니티에는 “진선규 분량이 왜 이렇게 적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사기도 했다. 사실 진선규는 ‘악귀’ 특별출연이다.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탓에 이런 해프닝이 생긴 것이다. 본래 진선규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 역할로 유명했다. 영화 ‘범죄도시’에서는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위성락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영화 ‘극한직업’, ‘사바하’, ‘돈’, ‘승리호’에 출연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제 진선규는 주연으로 발돋움했지만 그럼에도 큰 역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진선규는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들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으로 주연 못지않은 영향력을 미쳤다. 특히 ‘악귀’에 의해 조종당하는 모습부터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을 때 진지한 눈빛까지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라고 평가했다.◆김해숙, 타락한 인간의 ‘분노’ 한 스푼 김해숙이 연기한 나병희는 ‘악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 중 하나다. 해상의 친할머니이자 중현캐피탈 대표인 나병희는 1958년 무당에게 돈을 주고 여자 아이 이목단(박소이)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다. 김해숙은 ‘악귀’ 6화에서 제대로 등장한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단절된 채 살아가는 나병희를 연기하는 탓에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는 상반신 장면이 전부이지만, 김해숙은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해상에게 “우리가 아니었다면 네가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었을 거 같아?”라며 과거에 자신이 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나병희란 인물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잘 보여준다. 김해숙은 ‘국민엄마’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영화 ‘도둑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오가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렇기에 비교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인식을 준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김해숙의 연기는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한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악귀보다 더 악귀 같은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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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하수' 김용준, 확 어려진 모습으로 새해인사 "토끼처럼 껑충 전진하길"

SG워너비 김용준, 가수 김성규, 배우 이상준이 훈훈한 설 인사를 전했다.소속사 더블에이치티엔이는 지난 20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용준, 김성규, 이상준의 2023년 설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먼저 지난해 앨범 활동과 예능,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솔로 첫 단독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용준은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일단 맛있게 먹고, 다이어트는 연휴 끝나고 다 같이 하자"라는 재치 넘치는 멘트로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지난해 호랑이 기운을 받아 왕성하게 활동한 것처럼, 올해는 검은 토끼의 기운을 받아 재빠르게 다니며 더욱 다양하게 많은 활동 펼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지난해 턱 부상을 딛고 활동을 재개하며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김성규는 "여러분께 설 인사를 드릴 때가 되면 '또 한 해가 시작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 모두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셔서 무탈하게 전진하셨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인사를 전했다.특히 "저의 단독 콘서트 ''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휴에 체력 잘 비축하셔서 공연장에서 신나게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오는 2월 예정돼 있는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했다.끝으로 이상준은 "잠들기 전 '내가 오늘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나' 생각했을 때 '후회 없이 잘 살았구나' 하고 잠들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봤다"고 새해 다짐을 밝히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또 "저는 설 연휴에 가족들과 힐링 여행을 떠나볼 계획이다. 여러분도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고, 푹 쉬시면서 작년에 힘들었던 일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올해는 새로 고침하는 마음으로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훈훈함을 선사했다.한편, 김용준은 개인 유튜브 채널 '용가릿'을 통해 먹방,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김성규는 오는 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YES24 LIVE HALL)에서 단독 콘서트 ''를 개최하고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KBS2 '학교 2021'에 이어 SBS '치얼업'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세 배우'로 거듭난 이상준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3.01.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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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 떴다! 20여개 브랜드 러브콜 광고시장 ‘샛별’

배우 문상민이 광고계 신성으로 떠올랐다. 문상민은 넷플릭스 ‘마이네임’에 이어 ‘슈룹’ 주연을 꿰차며 연예계 루키로 급부상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이고 훤칠한 키와 싱그러운 미소, 자유분방하면서도 정의로운 이미지로 대선배들 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슈룹’ 방송 후부터는 매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상위에 오르는 등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상민을 잡기 위한 광고계의 움직임도 바쁜 모양새다. 문상민을 새 얼굴로 발탁한 뷰티 브랜드 아임프롬은 일찌감치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라이징스타 문상민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증가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 이외에도 20여 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으로 온오프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활약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패션 브랜드, 온라인 스토어, 게임, 제과, 시계, 교육 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작품 속 캐릭터의 진중한 면모뿐 아니라 문상민의 신선한 마스크와 힙한 스타일링까지 다방면으로 주목받으면서 광고, 작품 제안이 줄을 잇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9 09:21
드라마

'별똥별' 윤종훈, 김윤혜 고백에 화답 심쿵 로맨스 장인

'별똥별' 윤종훈이 로맨스를 입고 더 완벽해졌다. tvN 금토극 '별똥별'에서 유니콘급 매니저 강유성 역으로 활약 중인 윤종훈이 바라보는 눈빛 하나, 움직이는 행동 하나에 설렘을 자극하는 모습들로 김윤혜의 마음을 물들이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방송된 13, 14회에는 호영(김윤혜)의 고백에 화답하며 스타포스 사내 커플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윤종훈, 시청자들의 무한 응원과 사랑을 받은 사수 커플 윤종훈의 로맨스 장인 면모가 담긴 Best 장면을 꼽아봤다. ◆ 유성의 애착 후배 호영 유성은 자신을 향해 매일 반짝이는 눈빛을 내보이는 호영을 귀여워하며 웃음을 짓고, 일에 몰두하며 열정적일 때엔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등 싹싹한 호영에 애정을 쏟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매니저와 경호원 사이일 때도, 사수와 후배 매니저 사이일 때도 유독 호영을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은 드라마 팬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 여기까지는 일 지금부터는, 유성은 자신에게 고백한 뒤 의식적으로 도망 다니는 호영에게 시덕(이승협)의 대본을 핑계로 호영을 불러세웠다. 자기에게 들어온 대본은 절대 넘기는 법이 없던 유성이지만 호영과 대화를 하기 위해 대본까지 넘겨주는 성의까지 보였다. 그리고 일적인 이야기를 마치고 난 뒤에는 여느 때처럼 다정한 표정을 짓고는 "그동안 미안해. 네 고백, 바로 대답할 만큼 아직 내 마음을 모르겠어. 나도 내 마음 잘 들여다보고 늦지 않게 대답할게. 그러니까 도망 다니지 마, 속상하게"라고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답하며 로맨스 감성을 자극했다. ◆ 늦지 않게 전한 대답 "나도 너 좋아해" 태성(김영대)과 의견 대립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유성에게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어준 호영. 그리고 절대 귀엽다고 다른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않았던 유성은 마침내 호영을 향한 자신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었고, 진중한 목소리로 호영의 고백에 늦지 않게 화답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설레게 했다. 특히 호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미안. 내가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나도 너 좋아해"라고 말하며 한 품에 안아주는 장면은 이제 막 사랑이 싹튼 두 사람을 풋풋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김윤혜와 본격적으로 시작된 러브라인으로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 윤종훈은 특유의 부드러운 인상과 다정한 눈빛으로 마음을 녹이는 동시에 몰입도 높은 연기력과 극을 밝히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별똥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6 10:20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배현성 “내 연기 볼 때마다 부족… 자신에게 박한 편”[일문일답]

노희경 작가의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마치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한 드라마다. 많은 등장인물이 짧은 회당 이야기를 주도하며 극 중 배경이 되는 제주 푸릉마을 주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김혜자, 고두심, 이정은, 차승원, 이병헌, 신민아, 한지민, 김우빈, 박지환, 최영준 등 쟁쟁한 스타들 사이서 뚜렷한 존재감을 비춘 배우 배현성은 극 중 18세 정현을 맡았다. 아래 위층 이웃이자 동갑내기 방윤서(노영주 분)와 그만 사고를 쳐 졸지에 고딩아빠가 된 역할이다. 배현성은 10대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전작에 비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 “오디션을 본 뒤 출연이 결정됐다. 오디션 앞두고 대본을 받지 못했고, 캐스팅 확정 후 대본을 봤다. 감독, 작가님이 유명하고 훌륭한 분들인데 너무 영광 같은 기회여서 하자, 안하자가 아니라 무조건 하자였다. 주변에서 작가님 작품이라고 하니 너무 좋겠다는 얘기도 들었다.”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에게 촬영 전 연기에 대해 주문받은게 있나. “작가님은 대본 리딩 때 처음 뵈었다. 신인이라 주눅이 들지 않도록 자신감 있게, 힘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과는 촬영 전과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언보다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아빠 박지환 선배도 내 의견을 물어보며 호흡을 맞췄다.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이 나를 많이 배려해줬다.” -교복을 입는 고교생 연기 부담이 없었나. “부담은 없었는데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낯설었다. 극 초반에 교복을 많이 입었는데 후반부 안 입으니 아쉬웠다. (교복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입으면 좋겠다.” -대단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드라마에 출연 중인데 겁이 나지 않았나. “아무래도 없지 않았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선배님들이 나오니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특히 아버지 박지환 선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현이가 아빠 인권한테 임신 사실을 알리고 혼나는 모습이었다.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원샷하는 인권이 눈을 내리까는 모습이 진짜 혼나는 것 같아 많이 무서웠다.” -극 중 현이는 여친의 임신을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진다. 캐릭터에 대해 칭찬하면. “애가 좀 진중한 면이 많다. 어른 같은 면이 있다. 생각도 깊고 내면이, 마음속이 단단한 것 같다. 대본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 연기하면서 나도 그렇게 되려 했다. 실제 나와 비슷한 점도 조금 있다.” -드라마를 모니터링 하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칭찬과 지적을 하자면. “아… 나에게 박해서 칭찬을 잘 안 한다. 항상 (내 연기를) 볼 때마다 부족한 면을 찾으려 한다. 부족한 것, 부끄러운 게 많다. 그런 점들을 차차 줄여나가는 게 목표다. 그래서 칭찬을 잘 안 한다. 다만 주변에서 연기가 전보다 늘었다고 해줘 그렇구나 느낀다. 하하하.” -10대 임신은 무겁고 어려운 주제다. 평소 생각은 어떤가. 혹 이 드라마 이후 생각이 바뀐게 있나.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여서 정답이 뭐라고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 대본에 구체적으로 쓰여 있어 상상이 잘 갔다. 내 생각을 더 하려고 하지 않고 그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 다만 영주와 현이의 모습을 현실에 대입하는 반응을 듣고 배운 점이 많다.” -혼전임신에 대해 본인에게 닥친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텐가. “(소속사 관계자들을 보고 고개를 저으며) 안 된대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겠다.” -소속사 대표가 김수현, 박서준을 발굴한 마이더스의 손이다. 어떻게 입사했나. “다른 회사에서 1년 정도 연기를 배우다 나를 담당하던 직원 형의 소개로 어썸이엔티도 옮겼다. 박서준 선배는 연기를 공부할 때부터 롤모델이다. 폭이 넓은 배우이셔서 작품을 보며 공부를 한다. 사석에서 가끔 만나면 조언도 해준다.” -순하고 부드러운 외모인데 실제는 어떤가. “순둥한 면도 있지만 박력적인 모습도 있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은 손으로 잡는다(웃음). 아닌가? 없는 것 같다. 요즘 체형을 가꾸는데 신경을 쓴다. 운동을 좋아한다. 웨이트, 필라테스를 하며 예쁜 체형을 만들고 있다.” -잘 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청춘스타 등극도 가능할 것 같은데 예능 출연도 할 수 있나. “말로는 힘들고 몸을 쓰는 예능이라면 잘할 수 있다. 재미있게 보는 예능 프로가 많다. ‘놀토’, ‘나혼산’, ‘런닝맨’ 등 나를 찾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혼자 산 지 4년째라 자취 노하우도 있다. 청소와 빨래 등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직접 한다.” -‘시맨틱 에러’의 박서함과 절친인데 어떻게 알게 됐나. “우리 둘 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째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디지몬을 좋아해서 더 친해졌다. 만나면 디지몬과 포켓몬 얘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디지몬 캐릭터는 꼬마몬이다.” -차기작 ‘가우스전자’에서 맡게 된 역할을 무엇인가. “파워그룹의 후계자이자 백마탄을 맡는다. 전보다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곱창이랑 치킨을 처음 먹어보는 등의 캐릭터인데 뻔뻔하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옷 등을 원작 웹툰과 비슷하게 준비하려 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사람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관심을 끌고 흥미를 돋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배우가 100%라면 지금 약 10% 정도 채운 것 같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5 13:37
연예일반

'미남당' 곽시양, 짐승남과 귀요미 오가는 반전 매력

배우 곽시양이 ‘미남당’에서 ‘짐승남’과 ‘귀요미’를 오가는 매력을 발산한다. 오는 6월 ‘붉은 단심’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극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극 중 곽시양은 낮에는 미남당 카페의 바리스타로, 밤에는 강력반 형사로 일하는 ‘낮바밤형’ 공수철로 분한다. 공수철은 섹시하고 거친 ‘육식남’ 비주얼의 소유자이지만, 입만 열면 ‘사투리 만렙’의 면모를 보이며 숨겨둔 귀여움을 뽐낸다고. 반전 매력 끝판왕인 그는 남다른 의리를 바탕으로 박수무당 서인국(남한준)과 함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다고 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곽시양은 극과 극의 온도차를 발휘하고 있다. 훈훈한 슈트 핏을 자랑하는 그는 프로페셔널하게 커피를 내리면서 ‘차도남’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업무에 몰두한 그는 깊은 눈빛과 진중한 표정으로 세련미 넘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곽시양은 순박하고 해맑은 미소로 180도 달라진 기류를 자아낸다. 특히 귀여운 보라색 패딩과 짧은 앞머리까지 완벽 소화, 꽃받침 포즈를 취한 채 밝게 웃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다. 과연 그가 바리스타와 형사로 이중생활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어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미남당’ 제작진은 “곽시양은 능청스럽고 친근한 면모로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뜨거운 의리로 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절로 뛰게 한다. 그의 ‘착붙’ 연기력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미남당을 함께 책임지는 배우들과의 시너지는 또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미남당’은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입증한 정재한 작가의 소설로, 카카오페이지에서 15만 독자를 달성한 화제작 ‘미남당-사건수첩’을 원작으로 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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